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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론티어 PD shool 이야기
    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2009. 7. 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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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D 아카데미는 PD되는 지름길?


    요즘 PD의 주관이 많이 반영되는 프로그램들이 이슈가 되어 PD라는 직업도 덩달아 각광을 받고 있다.
     무한도전 피디는 옷입는 것부터 괴짜라던데, 누굴까? 하는 궁금증에서
    '그들이 사는 세상'과 같이 피디 직업세계를 다루는 드라마까지 등장한 것으로 보면 잘 알 수 있다.

    나는 6월부터 이대에서 3번째로 열고 있는 프론티어 피디 수쿨을 다니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넷상에서 "이 피디스쿨 지원해볼까 하는데.. 정말
    효과있나요? 언론고시에 도움될까요? "
    같은 질문을 보았다. '우리학원 다니면 점수가 오릅니다' 라는 문구에 그간 너무 노출된 탓인지,
    대학생들도 이런 아카데미를 다니면 언론고시에 쉽게 패스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는 것 같다ㅠ
    하지만 내가 지원한 이유는 시험공부가 아니라 PD라는 직업이 내게 맞는가를 테스트해보기 위해서였다.
    커리큘럼도 그런 사람들을 위해 구성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언론고시 만점 쪽집게 팁 20강!!
    이런거 없다...ㅎㅎ또한 이대나 영상학과가 아니어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타학과, 타과 학생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다.


    2. PD스쿨에서 만난 PD들

    뽑히고 나면 폐쇄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런 질문들이 속출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간 무슨일이 있었는지 살짝 소개할까 한다.


    첫 날은 주철환 PD님이 현란한 자기소개를 하고 가셨다.
    "장기하가 나와서, 나도 음반 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ㅁ-"
    그분의 독특한 자신감과 유머는 예능피디들이 갖춰야 할 필수 자질처럼 보였다.

    "재미있게 살고 의미있게 죽자!"가 삶의 모토이신 주철환 PD님은 앞으로 가수가 꿈이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셨다.

    방송사가 좋아하는 지원자들의 자질에 대해선 STRONG, SPECIAL, SMART, SIMPLE, SWEET(유머),
    이렇게 5S
    를 드셨다. 다 갖추기 힘든것을 알지만 많은 지원자들의 눈빛이 반짝거렸던 대목이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만드신 김윤철 피디님도 오셨다.
    대중예술이란, '값싸고 튼튼한 의자'라고 정의하시는 이분은
     '자기세계관'이 뚜렷해야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고 하셨다.
    이 PD님은 어떤 자기세계관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사적인 얘기는 잘 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김윤철 피디님이 김삼순 드라마 제작 스토리를 맛깔나게 해주시는 바람에
    드라마 반으로 바꾸기까지 학생들도 있었으니..


    특강에 오셨던 PD들은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하고, 대부분 고도의 말발과 유머를 구사하였다.
    치열한 삶에서 나오는 이들의 포스는, 모범적인 인생이 아닌 독특한 삶을 살고,
    예술세계와 현실감각의 줄타기를 하면서 얻어진 것 같았다. 또
    한 이들은 국민적인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의 인물들이었다.
    앞으로 3사 방송사의 영향은 점차 감소하겠지만,
    어느 매체든 공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이라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이들에게서 배울 수 있었다.

    박신양씨와 매우 닮으신 장태유 피디님!


    3. 전공공부도 열심히!

    PD들의 특강이 끝나면 PD수첩 작가셨던 김미라 교수님께 혹독하게 작문과 논술, 토론등을 배운다,
    ㅁ하지만 짧은 기간에 배우는 것이라 스스로 열심히 신문을 읽으며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요즘엔 세부전공(드라마, 교양, 예능, 라디오)반을 정하고 소수정예 공부를 한다.

    나는 드라마 반이라,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을 만드신 장태유 피디님께 배우는 중.

    교양반은 소비자고발을 만드신 이후락PD, 예능은 1박 2일을 만드신 이명한 pd, 라디오는 라디오천국을 만드신
    정일서 PD님께서 맡으신다.


    세부전공에선 뭘 배울까 궁금했는데, 드라마의 경우 자기소개 스토리텔링부터 시작해서,
    교보문고에 2시간동안 틀어박혀 드라마 기획안 짜보기, SBS 드라마관 탐방을 하기 시작했다.
    담당 교수님께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친목도모를 위해 음주가무가 가끔 벌어진다.
    어쨌든 학과에서도 실제로 해볼 수 없었던 것을 하는 흥미진진한 나날들이다
    .


    4. 피디스쿨이 끝나도

    막판에 면접과 모의시험을 보지만, 그것은 하나의 자기검증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결국 이 피디스쿨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내가 그 자리에 왜 가야하고 어떻게 잘 할 수 있을지 리허설해보는 시간
    인 것이다.
    방송국에서 인턴을 해도 되고, 우리반의 어떤 학생처럼 직접 PD들을 컨텍해서 만나보는 수도 있다.
    방법은 여러가지이므로, 무슨 일을 하건 자기 길을 찾는데 꾸준하고 열정적이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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